“5초 만에 딥페이크 영상이”…회복하기 힘든 딥페이크 피해
[앵커]
SNS 일상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속출하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영상이 퍼지면 사실상 피해 복구가 어려워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강력한 처벌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중학교 교사인 A 씨는 지난달 SNS로 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담임인 학급의 학생이 자신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음란물 합성을 의뢰했단 내용이였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학생이 이런 행위를 했다는 거 자체가 저는 좀 많이 믿기 힘든 상황이고…."]
해당 학생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고,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학 간 학교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불과했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다른 애들도 믿지 못하겠더라고요. 돌려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30일) 279건의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피해자만 246명, 불과 두 달 만에 300건 가까운 영상을 만든 건데 AI 프로그램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무료로 설치할 수 있는 딥페이크 영상 제작 앱입니다.
제 사진을 넣고, AI가 생성한 영상에 합성하는 데까진 채 5초가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상을 지우는 데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립니다.
[최태운/사라짐컴퍼니 대표 : "아무리 지워도 또 자꾸 노출되고 올라온다는 겁니다. 정말 바퀴벌레 같다는 것이죠."]
한 번 피해를 입으면 회복하기 힘든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들은 처벌 강화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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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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