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호남 쟁탈전’…지방선거 전초전?
[KBS 전주] [앵커]
오는 10월, 재·보궐선거가 있습니다.
전북에서 치르는 건 아니지만, 호남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한판 대결을 예고해, 차기 지방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2곳, 부산 1곳, 인천 1곳 등 전국 기초단체장 4명을 새로 뽑는 재·보궐선거가 오는 10월 16일 치러집니다.
작은 선거이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받아들이는 무게감은 매우 큽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호남 28석을 모두 휩쓴 민주당.
비례대표 득표율 호남 1위를 차지한 조국혁신당.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두 정당 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호남을 '고인 물'로 규정하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고,
[조국/조국혁신당 대표/지난 26일 :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니까 찍어달라거나, 반대로 민주당 말고 우리도 찍어달라는 낡은 접근법을 벗어날 때가 됐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곡성과 영광, 두 곳을 콕 집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주목을 받는 건, 총선 이후 호남 민심을 가늠할 수 있고 내후년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도 띄고 있어섭니다.
[홍석빈/우석대학교 교수 : "전북 정치권 맹주 자리를 사수하려는 민주당과 대안 정치 세력화를 노리는 조국혁신당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정읍에서 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내세웠지만, 공교롭게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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