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전문의·중증진료 중심으로…의료진 부족 어떻게?
[앵커]
의료개혁안에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 등을 막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전문의 중심의 상급 종합병원을 꾸려 중증 질환을 치료 하고, 경증 환자는 근거리 병원에서 분산 치료하겠다는 건데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김하은 기잡니다.
[리포트]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13년간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 온 60대 환자가 회송 센터를 찾았습니다.
증상이 호전돼 거주지와 가까운 2차 병원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울산대병원 직원 : "(집 가까운)경주로 지금 원하시는 거죠? 병원급들은 의사 선생님 판단에 약을 조정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 병원은 올해 초부터 전문의 중심으로 중증진료에 집중하는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 중입니다.
외래 회송 건수는 3배 가까이 늘었고, 중증 환자 비중도 소폭 증가했습니다.
[강병철/울산대병원 진료협력센터 부센터장 : "(회송 후)비워진 외래 시간들을 조금 더 중증 초진 환자들에게 할애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달씩 밀려 있던 초진의 그런 이제 대기 기간들이 줄어들고."]
지역 1,2차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가 낮아 회송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역 의료기관 회송 환자 : "좀 마음이 안 놓일 것 같은데요. 그 의사하고 여기 의사하고 다르잖아요. 여기는 믿잖아. 큰 병원이고…."]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부족.
중환자실은 일반 병실보다 의료 인력이 최대 4배는 더 필요한데,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병원 수익도 감소해 인력 채용할 재원도 부족합니다.
[정융기/울산대병원장 : "전공의가 됐든 아니면 전공의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서포트하는 의료진이 어느 정도 충분히 확보가 돼야지 중증 진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3년 안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비중을 70%까지 올리고, 전문의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
줄어든 진료 수익과 의료 인력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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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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