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구증' 아들, 솔루션 무시한 엄마…오은영 "무섭다" 심각

이은 기자 2024. 8. 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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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1 아들 건강 걱정에 솔루션을 무시한 엄마의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엄마 뒤에 숨어사는 예비 중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지나친 건강 염려증 지적을 받았던 금쪽이 엄마는 이날도 어김없이 에어컨 바람을 쐬게 된 아들의 건강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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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예비 중1 아들 건강 걱정에 솔루션을 무시한 엄마의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엄마 뒤에 숨어사는 예비 중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는 폭염주의보 날씨에도 밖에서 운동을 한 뒤 식사를 위해 고깃집으로 향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지나친 건강 염려증 지적을 받았던 금쪽이 엄마는 이날도 어김없이 에어컨 바람을 쐬게 된 아들의 건강을 우려했다.

금쪽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먼저 나서 "금쪽이 추워서 이러고 있다"며 "엄마가 에어컨 끄고 오겠다"며 나섰고, 식당에 양해를 구한 뒤 에어컨 온도를 높였다.

아빠는 "더운데"라더니 두 아들에게 "추워?"라고 물었다. 둘째 아들은 "아니"라고 답했지만 금쪽이는 그저 침묵했다.

금쪽이 가족은 엄마의 지나친 건강 염려증으로 폭염에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를 틀고 지내고 있다고 했다. 금쪽이 엄마는 "지금은 좀 '덥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가 산속이라 밤에 잘 자더라"라고 전했다.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금쪽이는 처음엔 직접 점원에게 주문하길 힘들어했으나 결국 "삼겹살"이라며 주문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엄마는 솔루션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기밥을 더 원했던 금쪽이는 추가 주문을 하지 못해 젓가락도 내려놓고 풀 죽은 채 끙끙댔다.

이 모습을 본 엄마는 아들을 아기처럼 다루며 의자를 당겨주고, 입 앞까지 음식을 대령했다. 그러다 결국 "카메라 없는 데 가서 시키고 오자"며 아들 손을 이끌고 카메라 앵글에서 이탈했다. 그리고는 아들 대신 공깃밥을 주문해줬다. 엄마 도움으로 원하는 걸 얻은 금쪽이는 활짝 웃으며 그제야 밥과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이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못해 입술을 꽉 물었고 "저는 엄마가 제일 걱정이다. 엄마가 순간접착제처럼 아이한테 붙어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쪽이가 사회공포증, 선택적 함구증은 있지만 그 외 신체질환은 없다. 근데 마치 고려하고 살아야 하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병이 있는 아이처럼 다룬다. 건강 걱정에 사로잡혀서 별로 걱정 안 해도 되는 것까지 걱정해서 미리 다 차단해서 아이가 경험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정말 추웠을 것 같냐. 난 잘 모르겠다. 설사 추위를 잘 탄다고 해도 혈기 왕성한 12살 남자아이다. 추웠을 것 같지 않은데 아이는 춥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춥지 않니? 금쪽이 너무 추워'라고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내가 환경에 적응하는게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걸로 편안함을 찾아가는데 엄마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금쪽이에게도 적용시킨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카메라를 이탈해 금쪽이 대신 추가 주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자기가 공기밥 달라는 소리를 못 해서 못 얻었다. 그러면 그냥 못 먹는 거다. 얘가 이날 이 한끼, 밥 한 공기 못 먹었다고 큰일날 것 같냐.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러면 '네가 시켜봐. 하다보며 늘어'라고 아이가 하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엄마는 얘가 밥 한 공기 덜 먹어서 건강이 큰일날 것 같은 거다. 그게 안쓰럽고 어쩔줄 모른다. 그걸 못 견뎌서, 사랑해서 대신 해준다. 이러면 그 사랑이 너무 무서운 거 아니냐. 그 애가 크지 못하게 잡고 있는 거니까 난 엄마가 하는 사랑이 무섭다"고 걱정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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