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4안타 4타점' LG, 2연패 끊어내고 KT에 11-7 승리…오지환 역대 23번째 1천 득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막강한 타격력을 뽐내며 kt wiz를 제압했다.
LG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LG는 65승 2무 57패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3연승에 실패한 KT는 61승 2무 63패로 5위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는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11승(6패)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2km/h, 최저 144km/h를 찍었다. 총 97구를 던져 직구 35구, 체인지업 33구, 커터 20구, 커브 6구, 슬라이더 3구를 구사했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뽑아내며 대거 11득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5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오지환도 5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3득점을 추가한 오지환은 KBO 리그 역대 23번째 통산 1000득점 고지도 밟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5.2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10패(11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0km/h가 나왔다. 총 114구를 던져 직구 51구, 체인지업 34구, 슬라이더 29구를 구사했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민혁이 1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고, 1루수 이영빈이 타구를 잡아 커버 플레이를 들어온 2루수 신민재에게 공을 건넸다. 이때 송구가 빗나갔고, 로하스는 2루를 거쳐 3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김민혁의 번트 안타와 이영빈의 송구 실책. 무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문상철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KT가 1회에만 2점을 뽑았다.
LG는 대포로 응수했다.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엄상백은 문보경에게 2구 138km/h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이 공이 가운데 높이로 들어갔고, 문보경이 이를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문보경의 시즌 17호 홈런. 이어 오지환도 엄상백과 7구 승부 끝에 135km/h 체인지업을 통타, 동점 중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오지환의 시즌 7호 홈런. 두 선수는 이번 시즌 LG 4호, 리그 53호, 통산 1169호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한 번 물꼬가 터지자 LG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6회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 3루가 됐고,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 2타점 2루타를 뽑으며 LG가 4-2로 역전했다. 김현수도 2루타를 더하며 1점을 보탰다. 엄상백은 최원영과 대타 김범석을 모두 범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려 했다. 그러나 홍창기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대타 구본혁도 좌전 안타를 더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내리고 문용익을 마운드에 올렸다.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뒤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6회에 방점을 찍었다. LG는 6회에만 7안타를 집중하며 6점을 뽑았고, 점수 차는 8-2까지 벌어졌다.
KT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 1사 1루에서 문상철이 추격의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상철의 시즌 15호 홈런. 7회 주자 없는 1루에서 로하스도 좌월 솔로 홈런을 더했다. 로하스의 시즌 29호 홈런. 이제 경기는 8-5, 3점 차로 LG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8회에도 KT의 대포 쇼는 계속됐다. 8회초 염경엽 감독은 엔스를 내리고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주자 없는 1사에서 오윤석이 7구 승부 끝에 함덕주의 123km/h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윤석의 시즌 5호 홈런. 이제 경기는 8-6으로 2점 차까지 좁혀졌다.
불안하던 경기에 LG가 쐐기를 박았다. 8회말 LG는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좌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간극은 11-6까지 다시 벌어졌다. 이때 득점을 올린 3루 주자 오지환은 KBO 리그 역대 23번째 통산 1000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이종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종준은 1점을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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