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터진 오지환-김현수의 장타쇼, LG 숨통 트였다[수원에서]

이정철 기자 2024. 8. 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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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전 캡틴' 오지환(34)과 '현 캡틴' 김현수(36)이 장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오지환과 김현수의 장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FA계약자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LG. 오지환과 김현수가 이날 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안겼다.

반전 모습을 보인 오지환과 김현수가 시즌 막판 화끈한 장타로 LG 타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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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전 캡틴' 오지환(34)과 '현 캡틴' 김현수(36)이 장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겪었던 두 베테랑 선수의 반등으로 LG는 남은 시즌 희망을 얻게 됐다.

오지환. ⓒ스포츠코리아

LG는 3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LG는 65승2무57패로 2위를 유지했다. 2연승을 마무리한 kt wiz는 64승2무58패로 5위에 머물렀다.

디펜딩챔피언인 LG는 올 시즌 불펜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28, 29일 kt wiz와 맞대결에서 8회초까지 각각 3, 2점을 앞서고 있었으나 필승조의 붕괴로 역전을 당했다. 지난해까지 철벽 불펜을 자랑하던 LG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리그에서 압도적인 타선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던 LG는 후반기 문성주의 부상, 하위타순 타자들의 부진으로 점수를 쉽사리 올리지 못했다. 고액 FA 계약자들인 오지환(6년 총액 124억원), 김현수(4+2년 총액 115억원), 박해민(4년 60억원)의 부진이 컸다. 특히 오지환과 김현수의 장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29일까지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의 2024시즌 성적

오지환 타율 0.255, 6홈런, 장타율 0.394, OPS 0.748(최근 4경기 장타 1개)
김현수 타율 0.292, 7홈런, 장타율 0.411, OPS 0.767(최근 4경기 장타 1개)
박해민 타율 0.252, 4홈런, 장타율 0.337, OPS 0.660

김현수. ⓒ스포츠코리아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변화를 가져갔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최원영을 투입하며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오지환과 김현수는 각각 5,7번타자로 배치되며 기회를 받았다.

오지환과 김현수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2로 뒤지던 4회초 오지환은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사 1루에서 김현수는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기세를 탄 오지환은 2-2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하며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현수까지 장타 행진에 가세했다. 김현수는 1타점 우익수 옆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FA계약자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LG. 오지환과 김현수가 이날 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안겼다. 반전 모습을 보인 오지환과 김현수가 시즌 막판 화끈한 장타로 LG 타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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