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늘이 더 시원"…교통섬·횡단보도 인근에 '가로수 쉼터' 확충

김민혜 2024. 8. 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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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푹푹 찌는 무더위엔 그늘이 절실하죠. 당장 햇볕을 막기에 그늘막도 유용하지만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의 효과는 더 크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보행자가 오래 머무르는 교통섬 등을 중심으로 나무를 이용한 '가로수 쉼터'를 더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만들어낸 그늘 아래, 나무를 빙 둘러 걸터앉을 수 있는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애초엔 나무만 덩그러니 있던 공간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작은 쉼터가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횡단보도 바로 근처에 있다 보니 길을 건너기 전 잠시 햇볕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김경희 / 서울 종로구> "이런 그늘에서 이렇게 바람 불면 시원하죠, 한여름이라도 이렇게 나와 있는 거지."

교차로 인근에 조성된 교통섬에도 가로수 그늘을 활용한 그늘 쉼터는 보행자들의 더위를 식혀줍니다.

매년 예상되는 폭염에 서울시가 이런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인근을 중심으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가로수 쉼터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로수 그늘이 주는 열 저감 효과입니다.

한 연구원 조사에선, 여름 한낮 가로수 그늘과 그늘막 그늘의 온도 차를 비교했더니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열 저감에 25%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 흡수 기능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어 기후 변화 대응에 유용하단 점도 고려됐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 도심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인근에 그늘 조성을 위해 심은 그늘목은 약 300그루.

서울시는 2026년까지 약 2천 그루를 더 식재할 계획입니다.

<유혜미 / 서울시 정원도시국 조경과장> "사실 그늘막보다는 나무가 주는 그늘이 더 시원하고 환경적이고 해서 하반기부터는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근처에 나무 그늘이 풍부한 나무를 더…."

또 향후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그늘막을 가로수 쉼터로 대체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영상취재 기자 진교훈]

#가로수 #그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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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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