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 또 지반침하…원인은?
[앵커]
어제(29일) 땅꺼짐 사고가 났던 서울 서대문구 도로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곳에서 오늘(30일) 또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지하 하수도에서 물이 새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잇딴 땅꺼짐 사고로 도로 위의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큼지막한 금과 함께,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주변 도로는 통제됐고, 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도로 침하가 발견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땅꺼짐 사고 발생 장소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입니다.
[김기훈/경기 고양시 : "제가 탄 버스가 만약 빠지면 어떡하나 무서운 건 있는데 그렇다고 안 다닐 수 없으니까 체념하고…."]
[방세빈/서울 서대문구 : "생각보다 많이 위험하고 우리가 이런 위험에 아주 쉽게 노출되어 있구나."]
서울시 등의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지하 하수도 연결 불량으로 인한 누수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큰 규모의 지반 침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땅꺼짐 사고 주변에서는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의심되는 곳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인근 빗물펌프장 유입 관로 공사 때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간을 채워주는 흙을 어딘가에 배출할 만큼의 뭔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게 하수관이 됐든, 인근에 굴착을 하는 공사 현장이 됐든…."]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레이더 장비로 지하 공간을 수시 점검하거나 노후 지하시설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의섭/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층처분환경연구센터장 : "지속적인 모니터링하고 오래됐다고 생각되는 데가 있으면 손상된 거는 빨리 이제 교체해주고 하는 여러 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하고요."]
서울시는 사고 지점 인근과 함께 대형공사장 등 지반 침하 사고 위험이 큰 장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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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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