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북한 군함·잠수함 정보 등록됐다 모두 삭제돼…의도는?

김경진 2024. 8. 30. 21: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해사기구 선박시스템에 등록됐던 북한 잠수함 열 세 척과 해군 함정 백 팔십여 척의 정보가 한 꺼번에 사라졌습니다.

북한이 왜 해군 전력에 대한 정보를 삭제했는지 김경진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북한 잠수함 13척이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등재됐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군옥영웅함과 8.24영웅함 등 북한 해군 소속 잠수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인 28일, 잠수함 13척의 목록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더 지난 29일, 잠수함이 아닌 호위함 등 북한 해군 소속 함정 180여 척의 정보도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일반 북한 상선은 여전히 자료에 남아 있어, 해군 소속 함정만 의도적으로 삭제한 거로 보입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예의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통상 비밀로 하는 잠수함 정보를 북한이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단순한 실수란 분석도 있지만, 북한이 8월 28일 해군절을 맞아 해군력을 과시하려고 일부러 한 행동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내세우고, 중국, 러시아와의 연합훈련이 가능하단 점을 보여주려 했다는 겁니다.

[문근식/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 "앞으로 해군력을 강화해야겠다는 의도를 보임과 동시에, 주변국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리스트에서 지워버린다든지, 들쑥날쑥하게 하는 거는 관심을 받겠다는 그런 의도로 보여요."]

이후 모든 함정 정보를 삭제한 건 북한 해군 역량에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을 느껴서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