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도 에어컨은 안 된다는 엄마... "없어도 잘 살아" ('금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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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엄마가 제일 걱정이에요."
30일 저녁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 없이 단 하루도 살지 못하는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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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죄송합니다. 엄마가 제일 걱정이에요."
30일 저녁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 없이 단 하루도 살지 못하는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오은영 박사에게 솔루션을 받아 슬기롭게 수행 중인 줄 알았던 금쪽이. 의뢰를 한 엄마는 스튜디오를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두 번은 안 뵐 줄 알았는데 (솔루션 중) 너무 어려운 게 많았다"라며 "금쪽이가 솔루션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방송에선 금쪽이가 의뢰인 없이 혼자 버스 타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는 "싫다"라고 몸부림치며 의뢰인과 할머니의 말을 듣는 것조차 거부했다. 급기야 건물 지하실로 도망쳐 "못하겠다"라며 버티기에 들어간 금쪽이. 의뢰인와 할머니의 긴 기다림 끝에 금쪽이는 지하실에서 나와 버스에 혼자 몸을 실었다.
금쪽이가 버스에 타자마자 의뢰인과 친정 엄마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친정 엄마는 "아이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의뢰인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내 새끼지 엄마 새끼가 아니"라며 날을 세웠다. 친정 엄마도 "그래서 그렇게 자랐냐"라며 가시 돋힌 말을 쏟아냈다.
내리기로 한 버스 정류장에 무사히 도착한 금쪽이. 의뢰인과 친정 엄마는 "(버스 타기부터 도착까지) 4시간 정도가 걸렸다. 나중에는 '별 거 아니던데'라며 여유까지 부렸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의뢰인, 아빠, 동생과 운동을 마치고 고깃집을 찾은 금쪽이. 에어컨을 등지고 앉은 엄마는 "너무 춥다. 금쪽이도 추워서 이러고 있다"며 에어컨 온도를 올렸다. 밖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집에도 건강을 이유로 TV, 에어컨을 들여놓지 않았다고. 아빠가 금쪽이에게 "덥지 않느냐"라고 물었지만, 금쪽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VCR을 지켜보던 오 박사는 "지금 엄마가 제일 걱정이다. 엄마가 순간접착제처럼 아이에게 붙어 있다"라며 "금쪽이에게 하는 엄마의 사랑법은 건강이다. 물론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 건 맞지만, 마치 중병 있는 아이처럼 아이를 다루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나 질병에 걸리면 어떡하지에 사로잡혀서 사람들이 하고 사는 일반적인 것까지 걱정해 아이가 경험을 못하고 있다"며 "금쪽이가 (에어컨 바람 때문에) 정말 추웠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설령 추웠다고 해도 혈기왕성한 12살 남자아이다. 엄마는 환경을 내가 환경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걸로 편안함을 찾고 있다. 그걸 금쪽이한테도 적용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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