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다리 강직으로 금메달 놓친 이윤리 "그래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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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윤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윤리는 "이미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서 이번엔 은메달이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강직이 왔을 때도 아쉬움보단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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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윤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도쿄에서 이윤리는 경기 중 큰 실수를 했다.
다리에 강직(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와서 '0점'을 쐈고, 그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이윤리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도 강직 증세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2위 인도의 아바니 레카라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윤리는 마지막 방아쇠를 당길 때 도쿄 대회에서 발목을 잡았던 강직 증상에 시달렸고, 총이 흔들리면서 과녁을 크게 빗나갔다.
경기 후 만난 이윤리는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강직이 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은메달이란 목표를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윤리는 "이미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서 이번엔 은메달이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강직이 왔을 때도 아쉬움보단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에 앞서 자신만의 루틴으로 '사격일지'를 적는다는 이윤리는 전날에도 '방아쇠, 호흡,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윤리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대한민국은 내가 빛내리라. 내 이름 석 자로'라고 썼다.
이윤리는 "비록 나는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걸지 못했지만, 여기(선수단에)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많이 있다"며 "(곧 결선을 치르는) 김정남-조정두(이상 BDH파라스)가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리의 도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윤리는 9월 3일 자신의 주종목인 50m 공기소총 3자세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정조준한다.
이윤리는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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