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도 금지"…얼어붙은 북중 관계 반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4. 8. 30. 2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최근 북한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드라마나 영화까지 보지 말라고 주민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얼어붙은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금지대상이 아니었던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북한당국이 단속하는 것은 최근 경색된 북중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북한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드라마나 영화까지 보지 말라고 주민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얼어붙은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목선을 타고 귀순한 강규리 씨는 남한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강규리 (가명, 목선 탈북민) : (남한 드라마) 보다가 현장에서 걸리면 총살까지 하는 게 심해졌고 제가 알고 있던 몇 명의 젊은 애들도 총살을 당했습니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면 노동교화형, 유포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할 정도로 강력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금지목록에 중국 영화와 드라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말쯤 보지 말아야 할 불순녹화물 목록이 하달됐는데, 중국 드라마와 영화가 수십 편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금지대상이 아니었던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북한당국이 단속하는 것은 최근 경색된 북중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러 밀착 속에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좀 큰소리를 치면서 오히려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오게 하는 이런 차원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이 참가한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공개 비난하고, 중국은 2018년 다롄 북중정상회담 당시 해변에 새겨놓았던 양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없애는 등 양국 간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중 관계의 경색 영향으로 중국 영상물에 대한 통제 강도도 높아지는 정황이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