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사고에 이어 이번엔 30m 옆 도로에 지반 침하
[뉴스리뷰]
[앵커]
땅꺼짐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은 서울 성산로에서 이번엔 지반이 가라앉았습니다.
전날 생긴 싱크홀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인데요.
도로 일부가 통제되고 보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주변 교통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 흙이 한 무더기 쌓여 있습니다.
안전모를 쓴 직원들이 바쁘게 오가고 굴착기 여러 대가 아스콘 포장을 뜯어냅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또다시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성산로 편도 4차로 도로 중 3·4차로에서 길이 1.5m 깊이 3~4㎝가량의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전날 성산로에서 발생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의 땅꺼짐으로 주행 중이던 SUV차량이 빠져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입니다.
지반 침하가 발생한 곳은 싱크홀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곳으로, 계속해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반 침하 현상이 발견된 지 7시간여 만에 도로가 임시 복구됐지만,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내내 2개 차로가 통제된 성산로 일대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지반 침하 현상을 발견한 서울시는 서부도로사업소 등과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도로 아래 하수 박스 연결부 불량이 지반 침하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급격한 지반침하의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틀 연속 같은 도로에서 발생한 땅꺼짐과 지반 침하에 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진 상태입니다.
실제 서울시가 일대 도로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는데, 공동이 의심되는 1곳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시 등 관계당국은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정확한 땅꺼짐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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