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새 중·고교 역사교과서…학계 논쟁 여지 주목
[뉴스리뷰]
[앵커]
내년 3월부터 우리 학생들이 공부할 새 역사교과서가 공개됐습니다.
특정 교과서를 두고 보수 역사학계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 교과서가 나올 때마다 학계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성승환 기자가 새 교과서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정 심사 결과, 중학교 역사 Ⅰ·Ⅱ의 경우 7곳, 고등학교 한국사 Ⅰ·Ⅱ는 9곳의 출판사가 통과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역사 논쟁과 맞물려 기술 내용에 관심이 쏠린 상황,
우선 고교 한국사 교과서 9종 모두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도 분량상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반영됐습니다.
다만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는 현대사 일부 서술에 있어 보수적 시각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948년 유엔총회에서 승인한 결의안 내용을 서술하면서 '한국에서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고 언급한 한국사 단행본을 인용했습니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서는 '독재' 대신 '장기 집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경우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다뤘습니다.
본문에는 한 문장이 실렸는데, 성 착취에 대한 직접 표현 대신 '끔찍한 삶을 살게 했다'고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그동안 교육과정이 바뀌고 새 역사교과서가 나올 때마다 관점과 해석에 따라 논쟁을 반복해 왔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뜨거운 감자였고, 문재인 정부 때는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새 교과서는 다음 주부터 일선 학교에 배포되고, 교장이 교원들의 의견을 모아 어떤 교과서를 사용할지 결정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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