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희 놀잇감이 아니다"…'딥페이크 성범죄' 분노의 규탄

이미령 2024. 8. 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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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성착취물' 사태에 분노한 여성들이 금요일인 30일 저녁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 모여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여성회 등 여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7시께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분노의 불길' 말하기 대회를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를 단호하게 반대할 시민들의 연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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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서 '딥페이크 성범죄 OUT 말하기 대회'…철저수사·근본대책 촉구
"우린 너희 놀잇감이 아니다…강남역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촬영 이미령]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우리는 너희의 놀잇감이 아니다! 너희는 우리를 능욕할 수 없다!"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태에 분노한 여성들이 금요일인 30일 저녁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 모여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여성회 등 여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7시께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분노의 불길' 말하기 대회를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를 단호하게 반대할 시민들의 연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말하기 대회 첫 연설자로 선 20대 여성 이유진씨는 "딥페이크 피해 대학 목록에 내가 다니는 학교는 물론 지인들의 학교가 빠짐없이 올라왔다"며 "내 곁의 사람도 못 믿게 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외쳤다.

이씨는 "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이란 근본적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면 수법만 다른 형태로 이런 범죄는 반복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서울에 사는 40대 비혼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경희씨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피해 여성의 심정이 어떨지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역시 정부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내달 6일에는 보신각에서, 이후 27일까지는 매주 금요일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말하기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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