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사격 이윤리 은...한국 첫 메달
최수현 기자 2024. 8. 30. 20:17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 사격에서 나왔다. 패럴림픽에 5번째 출전한 베테랑 이윤리(50·완도군청)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윤리는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척수 및 기타 장애) 결선에서 246.8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인도 아바니 레카라(23·249.7점)가 차지했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레카라를 0.8점 차로 앞섰으나, 마지막 24번째 발에서 6.8점(10.9점 만점)을 쐈다.
이윤리는 “오늘 강직이 없다가 하필 마지막에 오른쪽 무릎 위쪽에 강직이 왔다”며 “강직이 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은메달 목표를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3년 전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강직 때문에 0점을 쏴 메달을 놓쳤다고 한다.
1996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이윤리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 금메달, 2016 리우 패럴림픽 동메달을 땄다. 최근 몸 강직이 심해져 재활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이날 은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경기에 나서기 전 감정을 구체적으로 메모처럼 글로 쓰는 루틴이 있는데, 이번 경기 전날에는 ‘방아쇠, 호흡,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대한민국은 내가 빛내리라. 내 이름 석 자로’라고 썼다고 했다. 이윤리는 주종목인 50m 소총 3자세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노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韓총리, ‘트럼프 관세’ 우려에 “미국산 에너지·농수산물 수입 확대 고려”
- 경주월드 어린이 놀이기구 추락사고...인명피해는 없어
- [오늘의 운세] 11월 14일 목요일 (음력 10월 14일 壬午)
- FT “타이완, 트럼프 압박 고려해 최대 60대의 F-35 구매 계획”
- 구조 신고 접수된 고양이, 작업도구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뇌사·생체 장기기증자 예우를 위한 힐링의 밤’ 부산서 열려
- “빨리 클게요, 저랑 결혼해줘요”... 고민시에 프러포즈男 몇살?
- 법원, 사적제재 논란 부른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 구속영장 기각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경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 착수... 서울청 반부패수사대 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