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화염에 목숨을 빼앗긴 시간 '8분', 부천 호텔 화재 [궁금한 이야기Y]

이승길 기자 2024. 8.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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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 SBS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여느 평일 저녁, 사람들의 일상이 탄 냄새와 새카만 연기로 뒤덮이고 말았다. 지난 22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소규모 호텔 건물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객실 810호에서 시작된 불씨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급속도로 퍼져나가 금세 호텔 전체를 집어삼켰다. 열린 객실 문밖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완전히 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83초. 무서운 속도로 퍼진 유독가스로 인해 사람들은 대피조차 할 수 없었다. 많은 사상자를 남긴 그날의 현장, 그 호텔에서는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던 것일까?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 말을 한 10초 간격으로 계속 부르짖었어요."

- 수학학원 원장, 영찬

빠르게 번진 화염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은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구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를 보자 뛰어내린 두 사람은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에어매트에 몸이 닿는 순간, 에어매트가 뒤집혀 사람들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텔 안에 갇힌 투숙객들의 탈출을 함께 염원했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의 사고로 총 7명의 투숙객이 목숨을 잃었다.

"보내줘야 하는 데 아직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되고 이게 평생 가져가야 할 것 같지만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 좀 주세요."

"저희 아이들 좀 돌려주세요."

- A군 어머니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게 된 A 군의 어머니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호텔에 불이 나 죽을 것 같다는 아들의 문자는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도대체 이 비극은 왜 일어난 것일까?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었던 것일까? 그런데, 사고 직후 밝혀진 또 다른 사실은 810호에 들어가려던 투숙객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그날 호텔에서는 왜 참사가 벌어진 것인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가득 찬 부천 화재 사고. 30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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