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한숨, 왜 우승 청부사 ‘KKK’ 1이닝 만에 교체했는지, 사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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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가 꼬였다.
염 감독은 이번 주 KT 4연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29~30일 경기에 불펜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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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가 꼬였다.
염 감독은 이번 주 KT 4연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29~30일 경기에 불펜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LG의 경기 일정이 이번 주 4경기 뿐이라, 선발 차례가 없는 에르난데스를 한시적으로 구원 투수로 기용하려 했다. 불펜이 약해 고육지책이었다.
에르난데스는 29일 잠실 KT전에서 5-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8회 함덕주로 교체됐다.
염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경기를 앞두고 “에르난데스는 오늘 못 던질 것 같다. 어제 던지고, 어제도 힘들어 해서 1이닝만 던졌다. 오랜만에 불펜으로 나와 1이닝을 베스트로 던져서 힘든 거 같다. 오늘도 약간 근육 뭉침 증상이 있다니까 계획이 빠그라지네. 오늘 한 2이닝 쓰려고 했는데 약간 피로도가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7이닝 97를 던졌고, 3일 쉬고 29일 KT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16구를 던졌다.
야심차게 준비한 에르난데스의 ‘불펜 알바’는 1경기로 끝났다. 염 감독은 “오늘까지 던지고 나서, 이제 선발로 5일 로테이션을 돌리려고 했다. 오늘 한 2~3인닝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사지하고 다 했는데도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카드인데 무리시킬 수는 없는 거니까, 우리 1선발을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29일 불펜으로 2이닝까지 던질 수는 없었을까. 염감독은 “어제 2이닝까지 생각했다. 그 전날 8회에 불펜이 그렇게 말렸는데, 내가 2이닝 생각을 안 했겠나. 덕주도 연투를 해봐야 된다는 것도 있었고, 에르난데스도 힘들어하니까 (1이닝만 던지고) 뺐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에 이어 등판한 함덕주가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사 2루에서 교체됐다. 마무리 유영찬이 1사 만루에서 로하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는 등 5-8 역전을 허용해 결국 7-8로 패배했다.
LG는 이틀 연속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30일 에르난데스가 등판하지 못하면서, 신예 이종준이 승리조로 기회를 얻는다.
염 감독은 “오늘 승리조는 덕주, 종준이, 영찬이가 준비한다. 이종준은 계속 필승조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는 카드가 있다면 써야 한다. 그래야 필승조가 만들어진다. 작년에도 이렇게 하나씩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오는 3일 광주 KIA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을 준비한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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