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타머, 총리실서 대처 초상화 내려…보수당 "소인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총리실에 걸린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보수당) 전 총리의 초상화를 내렸다.
이 초상화는 스타머 총리와 같은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2007∼2010)가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2009년 한 비공개 리셉션에서 대처 전 총리에게도 선보였다.
보수당 인사들은 대처 전 총리가 영국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그의 초상화를 제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총리실에 걸린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보수당) 전 총리의 초상화를 내렸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총리실에 입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번 서재 벽에 걸려 있는 이 초상화를 없앴다.
스타머 총리의 전기 작가인 톰 볼드윈은 "스타머 총리가 대처 전 총리 초상화를 다소 불편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가 10번 서재에서 스타머 총리와 대화하던 중 "초상화가 저렇게 내려다보고 있으니 좀 불편하지 않으냐"고 묻자 총리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볼드윈이 대처 전 총리의 초상화를 내릴 것이냐고 총리에게 묻자 총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 실제 초상화가 벽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초상화는 스타머 총리와 같은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2007∼2010)가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2009년 한 비공개 리셉션에서 대처 전 총리에게도 선보였다.
당시엔 영국 최초의 여성 수반인 대처 전 총리를 기리기 위해 총리 관저에 이 초상화를 영구히 전시할 예정이었다.
스타머 총리가 대처 전 총리의 초상화를 뗐다는 소식은 곧장 보수당의 반발을 불렀다.
제이컵 리스모그 보수당 전 의원은 "속 좁은 생각"이라며 "정파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에겐 어울리지 않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그레그 스미스 의원도 "우리의 역사와 전임 총리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며 스타머 총리를 "소인배"라고 비난했다.
보수당 인사들은 대처 전 총리가 영국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그의 초상화를 제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리실은 이에 관한 언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s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