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집필진도 논란‥일제 수탈론에 "저질스런 역사 왜곡"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럼 이 교과서, 누가 썼을까를 살펴봤는데요.
집필진 중 한 명이 "일제강점기는 수탈과 착취가 있는 비윤리적 역사라는데 정말 그런지 모르겠다, 저질스런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전두환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도 했는데, 이런 개인적 시각은 교과서와는 무관하단 입장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학력평가원의 고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배민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교수.
배 교수는 3년 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강점기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보면 굉장히 노골적이고 저질스러운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제 시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역사 교육이 "일제시대가 초지일관 수탈의 시대였음을 강조하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보다 앞선 2020년엔 "어떤 면에서 봐도 일제시대에 들어와 정부의 착취와 수탈은 현격히 제한되기 시작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조선 시대 양반들의 착취를 외면한 채, 민족주의적 관점에 빠져 일제를 악마화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배 민/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2021년 1월, 유튜브 'Why Times EDU')] "일제 시대는 간악한 일제에 의한 수탈과 착취, 억압과 각종 비윤리적인 만행의 역사다‥정말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배 교수는 근현대사와 관련해서도 박정희가 일본의 정신 문화를 모델로 한 '잘 살아보세'와 같은 구호로 경제 발전을 이뤘다며,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웠고, 일본을 통해 무엇을 더 배울 수 있는지를 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엔 12.12 군사쿠데타의 막후를 조명한 영화 '서울의봄'과 관련해 "전두환이란 역사적 인물은 5·18 사건과 관련돼 사회적으로 지극히 악마화 돼 있다", "전두환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배 민/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2021년 12월, 유튜브 '자유기업원')] "민주주의라고 하는 어떤 판타지에 휘둘려있는 집단주의성을 우리가 극복할 때만이 결국에는 시장과 자유주의와 이런 것들을 바로 제대로 확립할 수 있고‥"
배 교수는 최근까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근무했던 인물입니다.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배 교수는 "학교에서의 발언이나 교과서 집필의 경우 공적인 공간이므로 개인적 생각이나 의견을 어디에도 드러내지 않았다"며, 개인적 역사학적 시각은 교과서 내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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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23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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