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장면은 처음"…어디로 튈지 모를 '야구공'
이런 장면 본 적 있나요? 타자가 친 공이 펜스 위를 따라 굴러가더니 담장을 넘어가 버립니다. 야구공 하나가 만들어낸 예상치 못한 순간이죠? 올 시즌에는 야구장 둘러싼 펜스, 천장이 만들어낸 돌발 장면들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두산 2:10 NC/창원구장 (어제)]
1회 말 2아웃,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NC 데이비슨이 힘껏 공을 잡아당깁니다.
공은 다이빙하던 3루수를 피해 달아나더니, 유유히 벽을 타고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핀볼의 한 장면을 보여주듯, 외야 담장 너머로 사뿐히 도착합니다.
[경기 중계 : 세상에. 와, 이런 장면 처음 본 것 같아요.]
안타를 친 데이비슨도 뛰다 2루에서 멈춰 섰는데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은 홈런처럼 담장을 넘어갔지만 인정 2루타로 기록됐습니다.
[롯데 9:7 KT/수원구장 (지난 11일)]
최근 롯데 손호영이 친 타구는 담장 위에 올라 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경기 중계 : 이 타구를 처리해야지 인플레이가 가능한데.]
로하스가 점프를 해도, 심판이 공을 던져봐도, 도무지 손이 닿질 않아 모두가 진땀을 뺐습니다.
이 역시 기록상 인정 2루타로 남았습니다.
[KIA 4:3 키움/고척구장 (지난 7월 28일)]
돔구장에선 천장이 변수입니다.
KIA 김도영은 하늘 높이 날아가는 타구 하나로 그라운드를 혼돈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친 공은 천장을 맞고 3루 응원석으로 들어가고 말았는데 파울 같지만 고척돔 천장을 맞혀 2루까지 안전하게/ 진루할 수 있었습니다.
[KT 5:15 NC/창원구장 (지난 4일)]
툭 던져놓은 방망이도 때론 조연이 되곤 합니다.
KT 오재일이 2루타를 치자 3루 주자 강백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고, 이어 홈으로 몸을 던진 1루 주자 장성우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눈 앞에서 난데 없이 사라집니다.
날아온 공이 오재일의 방망이를 맞고 굴절된 겁니다.
그렇게 득점을 선물 받았습니다.
심술인 듯, 요술인 듯 어디로 갈지 모르는 공에 팬들의 함성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끔찍한 자해 사진' 넘쳐나는 엑스(X)…인스타와 틱톡에선 '검색 불가'
- "비상진료체계 원활? 현실과 괴리 너무 심해…윤 대통령, 딱 2시간만 와 보시라"
- 텔레그램 '기자 합성방'까지…여성기자협회 “즉각 수사해야”
- [사반 제보] 지하철서 대놓고 '음란행위'..."일본 살면서 7번째 목격"
- '폭 8㎝' 구겨진 차량 속 모녀...딸 구출하고서야 눈 감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