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서 '채 상병 특검·금투세' 논의키로...'의정갈등' 이견
[앵커]
모레(1일) 여야 대표회담을 앞두고, 여야가 진통 끝에 회담 의제와 형식에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 개편 문제와 같은 쟁점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인데, 의정갈등 대책은 일단 공식 의제에선 빠졌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을 이틀 앞두고 여야가 회담 형식과 의제를 확정했습니다.
회담은 일요일 오후 2시, 90여 분간 진행됩니다.
두 대표가 각각 7분 동안 공개 발언을 한 뒤, 양당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과 함께 비공개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 회담은, 모두 시간은 90분 내외 (정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모두발언 시간은 7분으로 각각 균형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의제를 두고도 일단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습니다.
국가 발전과 민생, 정치개혁, 크게 세 분야를 다루기로 했는데,
구체적으로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제개편 문제와 채 상병 특검법이 회담 테이블에 오릅니다.
그간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쟁점 현안들인데, 이 밖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지구당 부활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문제는 여당의 난색으로 공식 의제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여당이 의정갈등을) 공식적인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제안을 했고, 그래서 합의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저희는 공식적인 의제로 다루자고 얘기했고….]
[박정하 /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 국회에서 다뤄야 할 법안과 예산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기에 공식 의제로 다루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하지만 두 대표가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대화할 예정이라, 비공개 자리에서 의정갈등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양당은 또 회담 후속조치를 위한 정책 논의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러 쟁점 현안을 논의하게 될 이번 회담이 만남 자체의 의미를 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임샛별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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