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연구센터 31주년, 농촌·청년과 지속가능한 농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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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연구센터는 3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지방소생 프로젝트 :농촌·청년 그리고 농업'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농정연구센터 창립 31주년을 맞아 농산물 수입 개방 확대, 농업 투입 비용 상승 등 농업·농촌을 위협하는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서도 싹트는 소생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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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입, 이상기후…지속가능성 위협받는 농업
“자원 활용 방식, 세대 전환 위한 인식 대전환 필요”
농정연구센터는 3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지방소생 프로젝트 :농촌·청년 그리고 농업’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농정연구센터 창립 31주년을 맞아 농산물 수입 개방 확대, 농업 투입 비용 상승 등 농업·농촌을 위협하는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서도 싹트는 소생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농정연구센터는 1993년 첫발을 내디딘 이래 31년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담론을 이끌어 왔다.
김홍상 농정연구센터 이사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농업·농촌이 지니는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매개로 사업화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확장하는 데는 농업·농촌 지역 자원의 활용 방식, 세대 전환, 새로운 주체의 형성 등 다양한 과제가 있으며 (이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방안으로는 ‘외연 확장’이 언급됐다. 장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은 “농업은 작물 경작, 가축 사육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공·유통, 체험 관광, 서비스로 이어지는 융복합산업”이라며 외연 확장을 통해 활로를 찾자고 제언했다.
해외 농업 선진국은 농업을 융복합산업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 홋카이도 토카치 지역의 농업법인 ‘마에다 농산’은 4대째 농사를 지으며 119㏊ 농지에 밀, 사탕무, 팝콘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자레인지용 팝콘을 상품화하는 등 지역의 식품클러스터이자 농업 인재 육성 사업의 거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장 소장은 “한국도 농업경영체가 세대 계승, (농업의) 융·복합화, 다각화로 연결될 수 있는 미래 모습을 고민할 때”라고 했다.
국내에서도 농업의 외연을 넓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강원 홍천의 ‘와썹타운’이 대표적이다. 김혜정 행정안전부 지역청년정책과 사무관은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이 메밀·참깨 농사에 이어 최근 이런 농산물을 활용한 막국수 가게까지 창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년농의 유입·정착을 이끌도록 지역 단위의 실천농장을 양성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본은 취농자에게 준비, 경영 개시 등 단계의 자금 지원에 더해 지역 단위의 ‘인력양성 실천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금을 받는 동안 재배 기술, 지역 정착과 관련한 실습 연수를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식이다. 김기흥 아시아농업농촌연구원장은 “읍·면 단위에 실천농장을 양성해 농업 교육, 실습, 농촌살이 교육 등 지역과 지역의 농업에 대해 탐색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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