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에 “경영진 교체 고려”

김건호 2024. 8. 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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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독자경영을 선언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3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에 대해 "지주회사·모회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과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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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독자경영을 선언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사이언스는 3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에 대해 “지주회사·모회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과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독자 경영을 선언하고 인사팀, 법무팀 신설 등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한 박재현 대표에 대해 “독자 행보는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약품 부서 신설 등 사항은 이사회에서 정할 문제라면서 “의사결정 기관인 이사회를 패싱하고 대표이사가 부서 설치를 정하는 것은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에 대해 “(특정 대주주의 지시에 따라) 조직 신설과 인사 발령부터 낸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특정 대주주는 한미약품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송 회장의 장녀 임주현 부회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며 인사·법무 부서 신설 등에 나서자 그룹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종훈 형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날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위 강등이 적법하지 않다며 “독자 경영 방침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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