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올해의 수비수’ 드와이트 하워드, 그가 말하는 올해의 수비수 고베어는?

“나는 고베어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루디 고베어(216cm, C)은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 중 한 명이다. 공격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14점 12.9리바운드 1.3어시스트, 2.1블록슛을 기록하며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산 네 번째 올해의 수비수에 뽑힌 고베어다.

실제로 고베어의 수비 영향력은 엄청났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고베어를 중심으로 수비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정규시즌 3위를 기록. 20년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도 진출했다.

고베어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약점도 분명하다. 큰 키와 긴 팔을 갖췄지만, 미스매치 상황에서는 약점이 있다. 최근 3번의 올해의 수비수를 받은 드와이트 하워드 역시 이를 언급했다.

하워드는 ‘길스 아레나 쇼’에 나와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고베어가 올해의 수비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엘리트 수비수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최고의 수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216cm이다. 엄청나게 키가 큰 선수다. 그가 페인트 존 안에 있을 때는 누구보다 위력적이다. 하지만 미스매치 상황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오히려 페인트 존 안에서도 작은 가드들에게 공략당한다. 서 있기만 해도 위협적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라며 고베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어갔다.

또, 하워드는 “무엇보다도 고베어에게 중요한 것은 수비 시스템이다. 그동안 그가 해왔던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타 시절 그리고 현재 그는 팀 수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 부분은 부정할 수 없다. 팀 수비를 통해 수비 약점을 메워야 하는 선수보고 최고의 수비수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하워드의 말처럼 고베어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큰 키에 림을 지키는 능력은 뛰어나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낸다. 다만 미스매치 공략 대상이 될 때가 있다. 이는 하워드가 고베어를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