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영화 예산 0원…영화 생태계 고사 위기
[앵커]
최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냈는데, 지역 영화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영화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지역 영화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사회적기업은 지역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단편영화 제작, 교육 등을 합니다.
해마다 기부금까지 보태 올해로 네 번째 작은 영화제를 열지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정부가 내년도 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영화제가 폐지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이하늘/무명씨네 협동조합 대표 : "완전히 공표하기 전에 말들이 오가서 알고는 있었는데, 사실 그렇게 결정되었을 때 참담했죠."]
지난 27일 정부가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영화 관련 예산은 8백 29억여 원.
이 가운데 지역 영화 지원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예산 지원이 없어 지역의 작은 영화제들은 줄줄이 사라지거나 축소됐습니다.
[박영완/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 "영화진흥위원회 측이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까 성과주의 사업만 한다는 거죠. 또 지역 영화는 지자체 지원을 받으라는 대답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속에 지역 영화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
국회에선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지역 영화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현/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독립영화, 예술영화 이런 다양성을 지원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영화가 K무비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고, 발전한 것이거든요."]
앞으로 국회 심사 단계에서 관련 예산이 얼마나 되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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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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