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UFS 연습에 무대응…군사훈련·미사일 도발 없었다
[앵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정례적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실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군사훈련이나 각종 미사일 도발로 반발해왔던 북한은 이번 UFS 연습 기간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한미 UFS 연습 기간 북한은 한 번도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폭형 무인기' 성능시험과 개량형 240㎜ 방사포 검수 시험 사격을 참관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대남·대미 위협 발언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김정은의 행보는 한미 연습에 대한 대응보다는 무기체계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의 조용한 모습은 과거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군사훈련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대응했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UFS 연습 기간에는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또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 지휘훈련을 실시하며 군사적 대응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UFS 연습에 특별히 반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도적인 대남 '무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도 보름 넘게 침묵하고 있습니다.
수해 복구 등 내치에 총력을 쏟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이 한미 UFS 연습에 무대응한 이유는 최근 의주·신의주 일대에서 발생한 극심한 수해로 인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북한군을 투입하는 등 내부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UFS 연습은 끝났지만,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 등 야외기동훈련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북한이 이에 반발해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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