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거리’ 경쟁 헬스장 입간판 파손…“괘씸해서”

이기상 2024. 8. 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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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쟁 헬스장이 문을 열자, "전쟁 선포로 알겠다"며 홍보물을 떼고, 찢습니다. 

이런 행동을 한 헬스장 대표, 경찰에서 "괘씸해써 그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비 내리는 새벽, 한 남성이 거리에 선 헬스장 입간판을 넘어뜨리고 나무에 걸린 홍보물을 떼어냅니다.

울타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차례로 찢더니 발로 밟기도 합니다.

이 남성, 도로 맞은 편 200m 거리에서 2006년부터 다른 헬스장을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남성이 운영하는 A헬스장 관계자는 문을 연 지 두 달 된 B헬스장의 홍보물을 찍어 보내며 '전쟁 선포로 알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B헬스장 대표]
"아침에 출근했는데 임의로 손으로 찢고 쇠를 막 부러뜨려 놓고 훼손한 흔적들이 있더라고요."

경쟁 헬스장 업체 대표는 훼손한 홍보물을 헬스장 옆 건물까지 들고 와 이렇게 버려뒀습니다.

피해를 봤다는 헬스장 대표는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상대 헬스장 측은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A헬스장 관계자]
"잘 정리됐습니다. (잘 정리됐다고요?) 그거야 뭐 제가 그 내용까지는 제가 파악은 안 되니까."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과거 같이 일을 하다가 맞은 편에 경쟁업체를 내서 괘씸해서 그랬다"라며 "변상 의사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유하영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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