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흔들고 순찰차 갇혔는데 경찰은 몰라…순찰도 안 해

홍진우 2024. 8.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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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여성이 순찰차에 36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앞서 이 여성은 파출소 문을 여러 번 흔들었는데, 경찰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는 순찰차,

지난 17일 오후 2시, 40대 여성이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관들이 24시간 근무하는데 왜 여성을 빨리 발견 못했는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근무 실태를 점검해보니 총체적인 부실 근무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16일 새벽 2시, 여성이 파출소를 찾아 문을 여러차례 흔들고 두들긴 사실이 내부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야간 근무자들이 당시 모두 자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여성은 순찰차 뒷문을 열고 들어갔고, 36시간 가까이 갇혀 있었습니다.

규정상 차량을 주·정차할 땐 문을 잠가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여성을 구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있었습니다.

36시간 동안 근무자들은 7차례 사고 순찰차로 순찰하게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근무 교대시 순찰차 내부에 설치된 장비 점검을 하도록 돼 있지만 이때도 여성을 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을 구할 기회가 최소 4번은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남희 / 경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기본근무를 규정대로 하지 않아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과오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경찰은 파출소 직원 13명을 인사조치하고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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