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의 큰 그림’ 오시멘+토니 동시 영입 제안→첼시 결정 ‘압박’

박진우 기자 2024. 8. 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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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미친 자금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첼시의 영입 타깃인 빅터 오시멘과 이반 토니에게 동시 영입 제안을 보냈다.

결국 알 아흘리는 오시멘이 원하는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고, 프리미어리그(PL)행을 원하는 오시멘은 첼시의 마지막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알 아흘리는 오시멘과 토니 중 한 명을 영입할 것이다. 이것이 알 아흘리의 현재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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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그야말로 미친 자금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첼시의 영입 타깃인 빅터 오시멘과 이반 토니에게 동시 영입 제안을 보냈다. 첼시를 압박해 두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 “알 아흘리는 토니와 그의 에이전트와 전면 합의했다. 3년 규모의 계약이다.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도 예약됐고,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04억 원)다”라며 토니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앞서 몇 시간 전, 알 아흘리가 오시멘에게 영입 제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기자는 30일 “알 아흘리가 오시멘에게 제안한 내용은 4년 계약에 3,000만 유로(약 444억 원)의 연봉이다. 여기에 보너스 4,000만 유로(약 592억 원)가 추가되어 전체로 따지면 총 1억 6,000만 유로(약 2,367억 원)의 규모다”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알 아흘리는 두 명의 공격수를 향해 ‘동시 영입 제안’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두 명의 타깃은 첼시의 유력한 영입 후보였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페드루 네투와 주앙 펠릭스 등 두 명의 공격수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측면 윙어로 분류된다. 첼시가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고 하는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현재 첼시는 니콜라스 잭슨을 보유하고 있는데, 잭슨의 부진으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또한 같은 위치로 활용하고 있지만, 은쿤쿠는 최전방보다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계속해서 9번 유형의 선수 영입을 시사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4일 ‘골닷컴’의 인터뷰를 인용해 마레스카 감독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차이를 만들 수 있는 9번 유형의 공격수를 데려올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시도할 것이다. 만약 선수를 영입해서 우리 팀이 나아질 수 있다면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 상태에 만족한다”라고 발언했음을 전했다.


첼시는 계속해서 오시멘과 접촉했다. 그러나 오시멘 측에서 최소 50만 파운드(약 8억 7,986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주급을 요구했고, 첼시 측은 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협상은 침체됐다. 마레스카 감독이 추가 영입을 직접 시사했음에도 오시멘 측은 요구 사항을 낮추지 않았다. 그렇게 이적시장 마감일이 임박할 때까지 오시멘과 첼시 간 이적 협상은 진전 없이 계속됐다.


결국 알 아흘리가 나섰다. 알 아흘리 또한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원하는 상황이었다. 계속해서 오시멘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오시멘과 첼시의 협상이 길어졌다. 결국 알 아흘리는 오시멘이 원하는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고, 프리미어리그(PL)행을 원하는 오시멘은 첼시의 마지막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알 아흘리는 마지막 수까지 던졌다. 첼시의 다른 타깃인 토니에게까지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한 것. 토니와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예약되어 있는 상황이다.


결국 첼시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두 선수 중 한 명을 결정해야 한다. 로마노 기자는 "알 아흘리는 오시멘과 토니 중 한 명을 영입할 것이다. 이것이 알 아흘리의 현재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PL 사무국이 밝힌 이적시장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7시까지다. 채 하루의 시간도 남지 않은 것. 첼시와 오시멘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알 아흘리가 큰 그림을 그리며 첼시의 선택을 재촉했다. 과연 첼시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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