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비·서쪽 폭염…주말에 더위 주춤
[앵커]
일본을 덮친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 서쪽엔 불볕 더위가, 동해안에는 비가 왔습니다.
서쪽 지역의 더위는 일요일부터 주춤할 거로 보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맑은 하늘이 이어지며 더욱 따가워진 햇볕.
햇살을 막으려 양산을 든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끈적끈적한 더위가 이어졌던 이달 초와 달리 습도는 낮아졌지만, 햇볕이 강해 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권혜인/서울 금천구 : "출근하고 퇴근할 때는 전에 비해서 확실히 좀 시원해졌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낮에 점심 먹으러 갈 때는 너무 덥더라고요. 그늘에 있어야 좀 덜 뜨겁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늘 낮 최고 기온은 전남 고흥 36.3도, 경기 고양이 35.3도를 기록하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강하게 불어온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덥고 건조해져 서쪽 지역의 기온을 높였습니다.
반면, 동해안 곳곳은 동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28도 안팎에 그쳤고, 곳곳에 최대 3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서쪽 지역에는 토요일인 내일도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광주 33도, 대전 34도로 예보됐습니다.
일요일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더위가 주춤할 전망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9월의 첫날인 일요일은 바람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면서 서쪽 지역의 더위가 다소 완화되겠고, 폭염 특보가 해제되는 지역도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가끔 끼겠고 다음 주 월요일 수도권과 강원, 경북 등지에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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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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