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 또 지반침하…원인은?”
[앵커]
어제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불과 하루만에 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큼지막한 금과 함께,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주변 도로는 통제됐고, 보수 작업을 위해 굴착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도로 침하가 발견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땅꺼짐 사고 발생 장소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입니다.
서울시 등의 조사 결과, 하수도 시설 연결 불량으로 인한 누수로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큰 규모의 지반 침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땅꺼짐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의심되는 곳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는 상황.
노후 지하 시설물이나 집중호우, 주변 공사로 인한 토사 유실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간을 채워주는 흙을 어딘가에 배출할 만큼의 뭔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게 하수관이 됐든, 인근에 굴착을 하는 공사 현장이 됐든…"]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레이더 장비로 지하 공간을 수시 점검하거나 노후 지하시설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의섭/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층처분환경연구센터장 : "지속적인 모니터링하고 오래됐다고 생각되는 데가 있으면 손상된 거는 빨리 이제 교체해주고 하는 여러 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하고요."]
서울시는 사고 지점 인근과 함께 대형공사장 등 지반 침하 사고 위험이 큰 장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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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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