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개편 한 발 물러섰지만… 원전 놓칠라 마음 급한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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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은 철회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밑으로 보내는 작업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차입금 7200억원을 안고 있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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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은 철회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밑으로 보내는 작업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차입금 7200억원을 안고 있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재무구조를 개편한 뒤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2029년까지 5년간 최대 10기의 원전 수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체코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에서도 신규 원전 일감이 나올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을 떼어내면 차입금이 720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 두산큐벡스, D20캐피탈 지분 등 비영업용자산을 처분해 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원전 설비, 신기술 투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Small Modular Reactor·소형 모듈형 원자로) 제작시설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연 20기(100기 이상) 규모의 제작 시설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목표는 5년간 약 62기의 원자로 모듈을 수주하는 것이었는데,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혁신형 SMR 건설로 수주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받은 주식담보대출 7200억원으로 지출하는 이자비용은 연간 약 470억원이다. 반면 지난해 밥캣 배당으로 들어온 돈은 750억원 정도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 두산밥캣을 그대로 보유하면 연 300억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는 투자자산인데, 밥캣을 로보틱스로 넘긴 후 들어온 유동성으로 시설에 투자하면 수천억원의 영업자산으로 바뀌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그간 탈원전으로 설비 노후화가 진행된 상황”이라며 “적기의 설비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을 통해 조속히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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