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수수’ 유죄…허종식·윤관석·이성만 집유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의원 3명에게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정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국회의원이 유죄를 선고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3백만 원의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
서울중앙지법은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성만 전 의원도 돈 봉투 수수 혐의로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2년, 불법 선거자금을 준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돈 봉투를 건넨 윤관석 전 의원에겐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 됐습니다.
재판부는 "당 대표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는 국회의원들이 돈 봉투를 주고 받은 것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주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질타했습니다.
허 의원과 이 전 의원은 2021년 4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지모임에서 윤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같은 해 송 전 대표 등에게 불법 선거자금 1,100만원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돈 봉투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불복할 수밖에요, 재판부가 무슨 검사의 대변인입니까."]
정당의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국회의원이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함께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의원은 건강문제로 재판에 불출석해 다음 달 6일로 선고가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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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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