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서 ‘왔다갔다’…스페인서 ‘과잉 관광’ 이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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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해변 마을에서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항의하는 이색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해변 마을인 오 모라조 주민들은 지난 25일 낮 '관광객 홍수'에 맞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도로를 불법 점거하지 않으면서도 마을로 들어오는 관광객의 차를 '합법적'으로 막은 셈입니다.
유럽의 대표 관광국인 스페인은 올여름 4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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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해변 마을에서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항의하는 이색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해변 마을인 오 모라조 주민들은 지난 25일 낮 ‘관광객 홍수’에 맞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마을로 통하는 왕복 2차로 위의 건널목을 줄지어 왕복합니다.
건널목을 계속 건너는 주민들에 막혀 마을로 들어가려는 차들은 옴짝달싹 못 하고 도로 위에 그대로 서 있어야 했습니다.
이날 낮에만 60여명의 주민이 시위에 참여해 약 20분 동안 도로를 막았습니다.
주민들은 그 전주에도 약 37분간 같은 방법으로 도로 교통을 방해했습니다. 도로를 불법 점거하지 않으면서도 마을로 들어오는 관광객의 차를 ‘합법적’으로 막은 셈입니다.
주민 에스페란자 베이가는 “우리는 아무 곳에나 아무렇지 않게 주차하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외부 차량에 진저리가 난다”며 “매년 상황이 더 악화해 이젠 한계에 도달했다”고 성토했습니다.
유럽의 대표 관광국인 스페인은 올여름 4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카탈루냐, 카나리아 제도, 발레아레스 제도 등은 과잉 관광에 따른 소음 공해나 교통 혼잡, 치솟는 임대료 등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카탈루냐의 중심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식당 테라스에 앉은 관광객들을 향해 시위대가 물총을 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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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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