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금 의료 상황 심각하다"…윤 대통령과 또 '대립각'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30일)도 자신은 지금 의료 상황을 심각하다고 판단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상당수 의원도 정부에, "2,000명이 절대적 숫자가 아닌데 왜 타협이 안 되는 거냐", "사전에 왜 치밀하게 조율 못 했느냐" 쓴소리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친윤계에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류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정 브리핑에서 "비상진료 체제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고 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가치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루어져야 된다.]
당내 일각에서 나온 당정 갈등을 경계하는 발언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일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견이 있는 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그러라고 63%가 저를 지지해 주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당대표잖아요.]
어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엔 정부 관계자가 나와 의료 개혁에 관해 설명했는데 계파를 떠나 의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한 의원은 "2,000명이 절대적인 숫자가 아닌데 왜 타협이 안 되는 거냐"고 지적했고, "의료계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왜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하지 못했느냐"는 질타도 나왔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의료개혁 중요성은 이해한다"면서도 "현실화한 갈등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JTBC와 통화에서 "유연하게 고민하면 될 일을 대통령실이 딱딱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당이 중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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