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등에 친윤계 공개비판…"말 툭툭" vs "내가 대표"
[앵커]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당정 갈등 양상이 또다시 빚어진 가운데 친윤계에서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는 공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대표는 집권여당은 민심에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자신이 '대표'라고도 응수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이 마찰을 빚은 가운데 '친윤계'에서 한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 연찬회에 참석한 5선의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동료의원 특강'에서 대통령과 당이 따로 갔을 때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없었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당정관계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을 해야됩니다. 현실적으로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합니다.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정재 의원도 당에 대한 충언은 독려하면서도 "내부총질은 안 된다"며 가세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63%의 지지율로 선출된 당 대표라고 강조하며, 현재 의료현장이 "심각한 상황이 맞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여당 대표의 임무입니다. 당 대표가 중요한 상황에 대해서 의견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를 거친다거나 의총을 거친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한 대표는 연찬회 첫날 대통령실과 정부의 의료개혁 관련 보고에 이어 권 의원의 특강에도 참석하지 않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불거진 당정 갈등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지며 한 대표가 리더십 시험대에 선 모습입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를 띄워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지적하고, 조국혁신당은 '의료대란 대타협 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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