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 의혹 터졌다…유진♥기태영 앞세운 '갓생부부', 효자 사위→가스라이팅 남편으로 돌변 [TEN피플]

태유나 2024. 8. 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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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효심 깊은 '손녀 사위'로 방송 맛을 좀 보더니 이제는 돌연 '가스라이팅 남편'으로 가정 불화를 홍보하고 있다. 배우 유진, 기태영 부부의 전 매니저이자 '이혼숙려캠프'에 출연 중인 갓생부부의 이야기다. 여러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며 이혼 위기라고 떠들면서, 정작 부부 유튜브에서는 다정한 사이라며 행복한 일상을 전하고 있다. 일관적이지 않은 진정성 없는 모습에 주작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55시간 동안 캠프에 입소한 '갓생 부부' 황보라, 고산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시월드 부부', '투견 부부'에 이어 세 번째로 가사 조사를 받게 된 이들의 사연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남편 고산은 아내와 자식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자랑했고, 아내에게 돈 관리부터 다이어트, 독서, 블로그 쓰기 등을 강요했다. "요즘 노는 엄마들이 어디 있냐"며 가정 주부를 무시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특히 남편은 아내가 할머니의 사망 이후 심각한 우을증에 걸렸다는 말조차 불신하며 "그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부부 심리극에서도 "너 때문에 우울증이라잖아"는 목소리에도 고집을 꺾지 않는 '불통'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치료가 필요한 아내의 상황에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은 '제발 주작이라고 해달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갓생부부의 발자취를 보면 실제로 주작 방송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사진제공=KBS Joy



갓생부부는 불과 2달 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같은 사연으로 출연했다. 심지어 MC 역시 서장훈으로 동일하다. 당시 남편 고산은 직업에 대해 현재는 가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유진, 기태영 부부를 10년간 매니저 했다고 밝혔다. 고민 내용 역시 '이혼숙려캠프'와 똑같았다. 가정 불화가 자랑도 아닌데, 이곳저곳 출연하는 모습이 좋게 비치지 않는 이유다. 

갓생부부의 방송 출연은 '이혼숙려캠프', '물어보살' 뿐만이 아니다. 고산, 황보라 부부는 2019년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인간극장'에 잇달아 출연했다. 특히 고산은 아흔이 훌쩍 넘은 아내의 친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심 있는 손녀사위로 화제를 모았다. 

'안녕하세요', '인간극장' 방송 화면./사진제공=KBS



'인간극장'에서도 꿈보다 뜨거운 가족애를 어필했다. 그는 원래 꿈은 배우였지만 꿈을 포기하고 매니저를 하게 됐다며 "일하면서 아내도 만나고, 결혼도 하고, 예쁜 아이들도 낳았다. 꿈을 가슴 한 켠에 묻고 육아에 집중해야 한다"고 대중에 호소했다. '인간극장'에는 기태영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기태영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 고산에 대해 "연예인 병 걸린 거 같다. 나보다 더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보라는 말에 고산은 "그런 욕심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그러나 5년 만에 효심 깊은 사위에서 가스라이팅 남편으로 돌변한 고산의 행보는 방송의 맛을 알아버린 '관종'에 지나지 않는다. 5년 사이에 아내의 친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가정의 변화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이혼 카드를 들고 또다시 방송가 문을 두드리는 건 득보다 실이 커 보인다. 

특히 '인간극장' 방송 이후 '갓생부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들은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어 진정성 의혹까지 일고 있다. 가장 최근 게시된 영상 속에는 '이혼숙려캠프'를 보고 온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지는 상황. 고산은 "잘 지내는 거 같아 보인다"는 댓글에 "저희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답해 주작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댓글에는 "너무 주작같아 보인다", "전문 단역배우 또 출연했네", "주작 적당히 하자"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을 팔고 불화를 홍보해서 얻는 건 고작 잠깐의 화제성과 출연료뿐이다. 진정성 없는 호소는 대중에게 먹히지 않는다. 자식과 가정을 위해 '주제를 파악'하고 정신 차려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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