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재개발 방식에 시민 42.6% "아파트 포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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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추진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비를 지원받는 공모에 탈락한 가운데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건설을 포함하는 재원 조달 방식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부산시는 30일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의견과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저금리 자금 조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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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비를 지원받는 공모에 탈락한 가운데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건설을 포함하는 재원 조달 방식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부산시는 30일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의견과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저금리 자금 조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설문조사는 지난 22∼29일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만 18세 이상의 서구 주민 500명과 서구를 제외한 주민 500명 등 부산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찬성이 63.9%로 우세했다. 반대는 16.7%다.
아파트를 포함하는 혁신지구사업의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가 42.6%로 찬성 29.7%보다 높게 나왔다.
해당 문항에서 서구 주민 54.1%는 반대했으며 25.2%는 찬성했다. 서구민을 제외한 부산 시민 중 찬성은 34.2%, 반대는 31.1%로 나타났다.
박형준 시장은 "여러 가지 사유로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에 미선정되는 결과를 낳아 대단히 안타깝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진행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방식으로는 더 이상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7천990억원을 들여 구덕운동장 일대 1만1천577㎡ 부지에 1만5천석 규모 축구전용 구장, 문화·생활체육시설,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사업 계획에 아파트 건립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시가 아파트 규모를 축소했으나 전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가시범공모에서도 최종 탈락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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