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을 향하여' 박지영, 7언더파 선두..윤화영·이준이는 홀인원 행운 [KG레이디스 오픈]
지난주 우승 이어 2주 연속 우승 발판
첫홀 '샷이글' 이후 버디만 5개 '무결점 샷'
2021년 우승자 김수지, 리슈일 1타 차 공동 2위
이예원, 노승희, 배소현, 박민지 공동 4위
윤화영 2번, 이준이 12번홀에서 홀인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첫날부터 기록이 쏟아졌다.
상금랭킹 2위 박지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나온 ‘샷 이글’을 발판삼아 7언더파 7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박지영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기분 좋게 이 대회에 출전한 박지영은 첫날, 첫 홀부터 예사롭지 않은 샷 감각을 뽐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지영은 티샷 뒤 85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이 됐다. 그 뒤 9번째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박지영은 후반 들어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낸 박지영은 첫날부터 7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이 우승하면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에 오르고 상금 11억 원을 돌파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다.
박지영은 “첫홀 샷 이글로 좋은 기운을 받았다”며 “사실 오늘 이 정도로 잘될 줄 몰랐다. 부담 없이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려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던 김수지도 첫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선두 박지영을 1타 차로 추격해 사상 처음 대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로 13회째 맞는 이 대회에선 2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리슈잉(중국)이 김수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써닝포인트 코스를 좋아하고 잘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 이 코스와 제가 잘 맞는 거 같아서 잘 풀리는 거 같다. (프로 첫 우승을 한) 엄청 고마운 대회라서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3승으로 박지영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이예원과 이소영, 노승희, 홍진영, 배소현, 박민지 등이 공동 4위 그룹(이상 5언더파 67타)에 이름을 올려 상위권 싸움의 불을 지폈다. 이예원과 이소영, 홍진영, 배소현, 박민지는 보기가 없는 경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박현경, 박결, 황정미, 박보겸, 방신실 등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회 첫날부터 홀인원도 쏟아졌다. 오전조로 경기에 나선 윤화영은 2번홀(파3·15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티볼리(차량가 1898만원)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어 오후에 경기에 나선 이준이가 12번홀(파3·188야드)에서 대회 2호 홀인원에 성공해 토레스(3170만원) 자동차의 주인공이 됐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2022년부터 파3 전 홀에 자동차를 부상으로 걸었다. 지난해엔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는 첫날 2명이 행운을 잡았다. 홀인원 부상은 각 홀 최초 달성자에게만 제공한다. 2라운드에선 5번홀 렉스턴 스포츠 칸, 16번홀 렉스턴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지난해까지 KG 레이디스 오픈에선 총 11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올해 2개를 추가해 13개로 늘었다.
선두로 나선 박지영과 홍진영은 샷이글을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선 러프 길이를 최대 100mm로 기르는 등 코스 난도를 높였음에도 예상을 깨고 버디가 쏟아졌다.
대회 1라운드에선 32명이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68명이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 지난해 대회에선 1라운드에선 22명이 60대 타수를 적어냈고, 58명이 언더파를 쳤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1억4400만원의 상금과 함께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쿠페형 SUV 액티언(차량가 3395만원)을 부상으로 증정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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