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 날 뻔" 천안준법지원센터 분신·방화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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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천안준법지원센터에서 발생한 분신 시도 사건으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대상인 A씨는 이날 준법 교육을 위해 준법지원센터를 찾았다.
놀란 직원들이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A 씨를 포함한 7명이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를 전개해 창문을 통해 A 씨 등 5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5명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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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직원 등 7명 화상…A씨 중환자실 입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30일 천안준법지원센터에서 발생한 분신 시도 사건으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대상인 A씨는 이날 준법 교육을 위해 준법지원센터를 찾았다.
등에 가방을 메고 방문한 A씨는 전자감독 사무실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사무실에는 직원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고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준법지원센터는 민원 방문 시 별다른 신원 확인이나 소지품 검사 등은 하지 않는다.
A씨는 오전 9시 57분께 유일한 출입문을 통해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가방 안에 준비한 시너를 꺼내 뿌린 뒤 불을 붙였다.
놀란 직원들이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A 씨를 포함한 7명이 화상을 입었다.
출입문 이외에는 밖으로 나갈 통로가 없던 직원들은 창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했다. 삽시간에 불이 집기류 등에 옮겨 붙어 직원들은 대피 시도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사무실에서는 A 씨를 포함한 10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를 전개해 창문을 통해 A 씨 등 5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5명을 대피시켰다.
소방관계자는 "도착 당시 몸에 불이 붙어 있는 사람은 없었다"며 "자력으로 대피한 사람들을 제외한 요구조자들을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불은 소방대에 의해 16분 만에 꺼졌지만 직원들이 연기를 흡입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화재로 인해 A 씨와 직원 1명이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센터장 등 5명도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화재 당시 직원과 민원인 등 10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직원들도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화재로 A 씨를 포함해 모두 21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직원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현장 감식 등을 마치고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A 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어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며 "A 씨의 건강이 회복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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