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보도, 한국 미디어 재판 지나쳐"…전세계서 우려의 목소리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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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행한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 슈가에 대한 국내 언론 및 온라인 상 비난 여론이 도를 지나쳤다는 전세계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최근 '방탄소년단 슈가 논란, 한국 아이돌이 겪는 끊임없고 무감각한 압박을 일깨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슈가가 전기 스쿠터를 타고 (음주) 운전하다가 적발됐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이 사고로 인해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일각에서 슈가의 무조건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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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행한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 슈가에 대한 국내 언론 및 온라인 상 비난 여론이 도를 지나쳤다는 전세계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K팝 아이돌에게 가해지는 비현실적인 기대와 감시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최근 '방탄소년단 슈가 논란, 한국 아이돌이 겪는 끊임없고 무감각한 압박을 일깨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슈가가 전기 스쿠터를 타고 (음주) 운전하다가 적발됐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이 사고로 인해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일각에서 슈가의 무조건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슈가와 소속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증오의 행렬'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디어 재판이 계속됐다고 지적하며 "슈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준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엘르 인디아는 'K팝 아이돌이 직면한 비현실적인 기대와 감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는 기사를 통해 한국이 K팝 아이돌에 대해서 비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할리우드나 발리우드 연예인이 누군가와 사귀거나, 살이 찌거나, 결혼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에 대해 사과하는 일은 없지만 K팝 아이돌 문화에서는 모든 것이 한국 미디어나 팬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잘 관리된 대중 페르소나에서 실수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격렬한 반발이 일어나 개인 생활과 직업 생활에 피해를 준다"며 "그들의 창의적인 능력은 강렬한 대중의 감시에 가려져 개인적, 직업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서 대중의 오락과 판단의 대상에 불과한 존재로 전락한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슈가는 자신의 집 앞에서 킥보드를 주차하고, 최저 속도로 헬멧을 쓰고 지정된 경로를 따라가다가 넘어졌다"며 "슈가가 여러 차례 공개 사과문을 냈음에도 여러 한국 미디어 플랫폼은 가짜 CCTV 영상으로 구성된 영상을 통해 슈가를 그룹 내의 귀찮은 존재로 묘사하며 조회수를 위해 그의 평판을 훼손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들이 더 큰 선을 위해 자신들의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더 중요한 국가적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이 연예인을 공개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빌보드도 슈가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빌보드는 슈가가 몇 차례에 거쳐 사과문을 낸 것을 다루면서 "우리는 결코 슈가에게 실망할 일이 없다. 군복무를 잘 끝 마치길 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도 '오보와 압력들…BTS 슈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슈가가 지난 몇 주 동안 한국 언론의 과도한 표적이 됐다"며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무책임하게 운전한 걸 인정했고 도시에서 전동 스쿠터 운전의 위험성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자들이 왜 그렇게 집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슈가에 대해 (언론에서) 크게 다루고 있지만, 해외에선 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슈가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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