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떠난 故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장 받았다

장진리 기자 2024. 8.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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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이지한의 가족은 22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고인을 대신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지한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숨졌다.

이지한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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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한. 출처| 이지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이지한의 가족은 22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고인을 대신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지한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숨졌다.

이지한의 모친은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들이 우리는 너무나 부러웠다"라고 졸업식을 떠올렸다.

이어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졸업장을 받을 지한이도 없는데 그까짓 종이 한장이 뭐그리 중요할까"라며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이 숨을 쉬기가 어려운데 주인공도 없는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답답한 생각에 우리 가족은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아들이 살아있어서 축하받으며 졸업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애끊는 심경을 토로한 모친은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며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 거지? 사랑하고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고 아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이지한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숨졌다. 불과 24살의 나이였다.

고인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워너원 데뷔에 도전하는 등 아이돌을 꿈꾸다 이후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이지한 명예졸업장. 출처| 이지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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