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 720억’ 가로챈 PG업체 대표, 도주하다 잡혀 구속

박고은 기자 2024. 8.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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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 상환 불능 사태를 일으키고 구속 위기에 처하자 도주한 지급결제대행사(PG) 루멘페이먼츠 대표 ㄱ(35)씨가 30일 검찰에 구속됐다.

ㄱ씨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내세워 허위의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인 ㄴ파이낸스로부터 72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을 받아,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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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방검찰청. 연합뉴스

72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 상환 불능 사태를 일으키고 구속 위기에 처하자 도주한 지급결제대행사(PG) 루멘페이먼츠 대표 ㄱ(35)씨가 30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도피 중이던 ㄱ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고,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ㄱ씨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내세워 허위의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인 ㄴ파이낸스로부터 72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을 받아,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선정산대출은 소상공인이 카드 매출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추후 카드사에서 받는 대금으로 상환하는 대출 방식이다. 상환은 카드사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지급결제대행사가 처리한다.

검찰은 “신종 수법을 악용한 각종 금융 범죄를 엄단해 선량한 일반 서민,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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