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메달리스트 홍콩 총출동... “스포츠 정신 잇자”며 ‘하나의 중국’ 과시
중국 올림픽 선수단이 단체로 홍콩을 방문한다. 신화통신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중국 본토 선수들이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찾아 시민 교류 및 친선 경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현재 US 오픈에 출전 중인 여자 테니스 선수 정친원을 제외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수영 선수 판잔러 등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59명이 총출동했다.
TVB 등 홍콩 현지 매체들은 이날 중국 선수단이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홍콩 정부 2인자인 에릭 찬 정무부총리와 홍콩올림픽위원회 티모시 폭 위원장이 선수단에게 직접 화환을 걸어줬고, 시민 수십 명이 홍콩을 상징하는 붉은색 ‘양자형기’를 흔들었다.
파리 올림픽에 엄연히 따로 선수단을 파견했던 홍콩이 본토 선수단에게 성대한 환영식을 연 배경에는 중국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올림픽에서 걸출한 성적을 거둔 중국 선수단의 치적을 앞세워 일국양제를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실제로 홍콩 반환 이후 올림픽 때마다 본토 선수들이 홍콩을 방문하는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가오 지단 중국체육총국장은 “본토와 홍콩이 협력해 스포츠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면서 “펜싱의 비비안 콩과 같은 홍콩 선수들이 보여준 강한 의지와 자신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연설했다. 비비안 콩은 이번 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겼지만 ‘친중 논문’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돌연 은퇴한 선수다. 에릭 찬 정무부총리는 환영식에서 “많은 홍콩 주민도 오늘 나처럼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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