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1차전 지고,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4연패 생각했다" 이강철 감독이 돌아본, 반전의 잠실 LG 3연전 [수원 현장]

김용 2024. 8.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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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렇게 4연패 당하는구나 생각했다."

이 감독은 잠실 3연전을 돌이키며 "1차전을 패하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건 4연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전이 우리는 대체 선발이고, 선발 싸움에서 압도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안좋게 흐를 수 있었다. 2차전 지고 있을 때 우리에게 너무 강한 김진성이 나오길래 속으로 '끝났다' 했는데 거기서 (황재균의) 홈런이 나왔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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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 KT의 경기. 더그아웃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는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30/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렇게 4연패 당하는구나 생각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유독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럴만 했다. 주중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치르고, 수원에 와 1경기를 더 하며 4연전을 하는 일정. KT의 가을야구 도전에 분수령이 될 수있는 경기들이었다.

그런데 27일 첫 경기에서 'LG 킬러' 벤자민을 선발로 내고도 1대6으로 완패했다. 다음날 선발이 임시 선발 조이현이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28일 2차전 밀리던 경기를 8회 황재균의 극적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LG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 기세가 이어지자 29일 3차전까지도 잡을 수 있었다. 3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하고 왔으니, 홀가분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 4경기 목표가 2승2패라고 얘기했던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잠실 3연전을 돌이키며 "1차전을 패하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건 4연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전이 우리는 대체 선발이고, 선발 싸움에서 압도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안좋게 흐를 수 있었다. 2차전 지고 있을 때 우리에게 너무 강한 김진성이 나오길래 속으로 '끝났다' 했는데 거기서 (황재균의) 홈런이 나왔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 KT의 경기. 더그아웃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는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30/

이 감독은 "감독이 되고 매 시즌 LG만 만나면 꼬였다. 마지막 치명적으로 진 경기들이 아직도 떠오른다. 매번 3시간 반 이기대 5분 만에 지고 했다. 그런데 이번 3연전은 그 반대로 힘든 경기 속에 이기니..."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실제 작년만 해도 KT는 LG에 6승10패 열세, 2022 시즌 7승9패로 밀렸다. 통합 우승을 한 2021 시즌 빼고, 이 감독이 부임한 후 한 번도 LG에 우세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1차전을 이기고도, 내리 4경기를 패하며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 3차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올해는 잠실 3연전 결과로 7승8패까지 따라붙었다. 30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5할로 시즌 맞대결을 마감할 수 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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