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시사기획 창 : 진보연대기:광야에서 광야로
더불어민주당 170. 국민의힘 108.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진보당 3. 기본소득당 1. 사회민주당 1. 새로운미래 1. 무소속 1.
지난 5월 개원한 22대 국회의 정당별 의석수이다. 전세사기특별법과 간호법 제정안 등 28개 민생법안이 여야 합의처리 되기도 했지만, 이는 개원 석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국회에서 정쟁은 일상이고, 특히 22대 국회는 192석의 거대 범야권과 108석의 소수 여당이라는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날 선 공방이 거세지는 분위기이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우리나라 선거 제도의 특성상, 4년마다 의원실의 주인이 바뀌는 건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여의도 국회에는 눈여겨볼 '사건'이 하나 있었다.
■ 국회 입성 20년 만에 원내에서 원외로
정의당은 이제 여의도에 없다. 정의당은 소규모 공장과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 구로구에 새 당사를 꾸렸다. 2004년 민주노동당이 처음 국회에 진출한 뒤 정확히 20년 만에, 정의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원외 퇴출' 되었다.
2002년 대선 당시 권영길 후보가 제안한 무상급식에서 시작된 무상보육에 대한 화두, 고용보험 사각지대의 노동자들을 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자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검사 명단 공개까지...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도 나름 굵직한 목소리를 내어왔던 진보정당이 20년 만에 총선 참패라는 무거운 결과를 안고 국회 밖으로 쫓겨나게 된 것이다.
■ 민심...정의당은 왜 외면당했나
무엇이 민심을 돌아서게 하였나. 힘없는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겠다는 20년 전 진보정당의 다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가. 노회찬, 심상정을 대체할 차세대 정치인은 제대로 발굴했는가. 거대 양당으로 대변되는 한국 정치판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수 정당의 설 자리는 과연 있기는 한걸까. 당장 정의당을 국회 바깥으로 내몰았던 지난 총선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분석했다. 정당별 지지자들의 응답 행태와 각 정당의 공약을 다시 정리하며, 한국 정치에서 진보정당은 왜 뿌리 깊게 정착하지 못했는지를 되돌아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우리 사회가 변한 것 같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제가 (16대 대선 후보 당시)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여쭸잖아요? 여러분 (지금) 행복하십니까? 취직 걱정, 애 낳는 걱정, 애 키우는 걱정, 병원비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이 모든 걱정이 우리 머릿속에 차 있는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똑같죠."
세월이 흘렀고 사회는 급변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어려움은 여전하기에, 서민과 노동자의 옆에서 그 문제에 귀 기울일 대변자는 지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중심의 한국 정치판에서 소수 정당은 여전히 필요하고, 그 때문에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광야에서 시작해 다시 광야로 밀려난 진보정당을 통해 한국 정치판에서 진보정당이 갖는 의미를 되돌아본다.
취재기자: 손은혜
촬영기자: 조승연
영상편집:이종환
자료조사:정이서, 김현우
조연출: 진의선
방송예정일 : 2024년 9월 3일 (화) 10시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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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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