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저축銀·캐피탈로 '부당대출' 검사 확대

조만간 현장 검사 예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대출 관련 검사 대상을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까지 확대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이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에서도 실행된 것을 확인, 계열사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으로 7억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이다.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당대출 여부 등 확인을 위해 자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또 다른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10억원대의 리스 관련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측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손 전 회장 관련 대출 건을 확인했고 정상여신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곧 현장검사에 나가 이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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