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캐아일체’ 120%, 매운맛도 잘하네 (손해보기싫어서)

[동아닷컴]

신민아가 물오른 매운맛 연기를 보여준다.

신민아는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전과 다른 매력을 펼친다. 극 중 손익 제로 로맨스의 주인공 손해영 역으로 열연 중이다. 손해영은 공부, 연애, 회사 생활까지 매사 적자 경고가 울리면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인물.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배역은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민아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러블리’라는 키워드로 주목받던 신민아는 매콤 달콤한 손해영 캐릭터로 온전히 놀아들며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빼어난 외모와 달리 거침없는 말투와 입담, 마음 먹고 의지를 불태우는 추진력은 ‘진격의 불도저’다. 전 남자친구 안우재(고욱 분)를 향한 복수심은 매운맛을 더한다.

양다리를 걸친 것도 모자라 자신 아이디어를 도용해 사내 공모에 지원한 안우재의 파렴치한 행동을 두고 보지만은 않는 손해영. 촌철살인으로 ‘맞는 말 대잔치’로 상대에 일침을 놓는가 하면 분명한 의사 표현으로 돌려 말하는 성격도 아니다. 미혼이라는 이유로 사내 복지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게 억울하고 손해 보는 것 같은 손해영은 급기야 가짜 결혼식까지 감행한다. 주변 반대에도 치매로 요양원에 머무는 모친을 이유를 들어 주변 사람까지 설득한 손해영은 회심의 ‘축의금 회수’에 나선다.

이 과정에는 평소 앙숙 같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김지욱(김영대 분)도 함께한다. 김지욱은 손해영의 가짜 신랑 행세를 거절하지만, 고양이 임시 보호를 조건으로 가짜 신랑 아르바이트를 수락한다. 가짜 신랑 원칙인 ‘흔남’인줄 알았던 김지욱이 턱시도를 입고 등장하자, 세상 잘생긴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손해영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그리고 이런 손해영은 온전히 연기하는 신민아의 매운맛 행진도 기대된다.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신민아이지만, 그간 센 이미지보다는 어리숙한 매력을 무기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자기주관 확고한 캐릭터로 러블리한 매력보다 억척스러움이 묻어나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절정인 손해영 캐릭터는 언뜻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는 인물. 그런데도 신민아 특유의 매력이 어우러지면서 이상적인 캐릭터로 재탄생 중이다.

신민아 활약이 주목된다.

한편 ‘손해 보기 싫어서’로 출발된 ‘tvN X TVING 오리지널’은 리니어TV와 OTT 각 시청층의 효율과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tvN과 티빙이 공동으로 기획한 드라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OTT인 TVING에서도 동시에 VOD로 서비스된다. 추후 스핀오프는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No Gain No Love’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240여 개국에 글로벌로 동시 공개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