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변압기 스웨덴에 첫 공급계약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인 스웨덴 시장에서 첫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웨덴 소재 전력 회사와 41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5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662억원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9년까지 수주한 변압기 5대를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프랑스와 함께 유럽 내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꼽힌다. 자국 소비 외에도 독일과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주변 국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스웨덴의 전력 수출량은 2022년에 33.22테라와트시(TWh)로 유럽 내 전력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스웨덴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된다. 최근 스웨덴은 전력 수요 대비 송전망 용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안보 기조에 따라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의 2023년 유럽 지역 연간 수주금액은 3억3371만달러(약 4455억원)로, 2022년 대비 91.8%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전력 회사인 '내셔널그리드'와 총 821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윤희 기자]